존재하지 않는 페이지라고 뜨면요. 바로 위의 블로그 제목 한 번 눌러주시면 뭐가 나와요. La luna vino a la fragua... 요거요.

비공개였던 예전 글을 공개로 풀어놨다.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어서 그랬는지... (노출증이 도졌나?) 비로긴 상태에서 보니까, 포스트 수가 두 배로 불어나 있다. 웃긴다. 혼자 찡찡거리고, 찌질대고, 불평하고, 화내고, 쥐뿔도 아닌 감정 잡고... 그랬던 흔적이 주렁주렁. (게다가 아직 숨어 있는 글이 남았어~! 차마 쪽팔려서 공개로 못 돌리는 거.)

첨 티스토리에 올 때는 아예 모든 글을 비공개로 쓸 생각이었다. 이글루스에 있으면서, 좀 피곤했거든. 이상한 비로긴 덧글에 진짜 진짜 짜증나기도 했거든. 또 넘 싫은 어떤 블로거와 같은 서비스를 사용한다는 게, 그래서 보기 싫어도 그 닉네임이 보이는 거, 참 거슬렸거든. (심지어 맨날 이글루스 검색어 상위였다. 참, 근데 요즘은 그보다 더한 인간이 나타났더라, 허헐...) 게이가 징그럽기야 하다는 글이 이글루스 칼럼이라 올라와 있고, 못된 요즘 한국 여자들 어쩌구 저쩌구 하는 글이나, 옛날 옛적에 유행했던 개그가 이오공감이라고 걸려 있는 밸리를 지나서 내 블로그로 오는 게 지겨웠거든. 뭐, 운영진 입장이나 다른 유저 입장에선 나 같은 불평꾼이 더 지겨웠을지도 모르지...

암튼, 그래서 여기는 그냥 혼자 쓰고 혼자 보는 곳으로 해버렸다. 일기장으로, 메모장으로, 기억 보조(왜곡) 용으로... 근데 어느 날 넘 심심한 거 같아서 (쓸쓸한 거 같아서...?) 글 몇 개를 슬쩍 공개로 풀어봤다. 아는 블로그에 덧글 달 때도 (저, 블로그 열어놨어요~! 하고 티를 질질 내면서) 이 주소로 로긴하고 달아봤다. 아무도 안 오던 여기에, 누가 보고 간 흔적이 남더라. 리플도 달리더라. 그게 또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실은 상당히 좋았다. 뭐... 당연하지. 내가 예전에 내 이글루에서 싫었던 거, 피곤했던 건, 내 글을 읽으러 오는 방문객이나, 리플로 이야기 나눌 수 있었던 고마운 손님 때문이 아니었으니까. 이상한 검색어로 매일 매일 들어오는 무뇌 인간이나, 포스트도 안 읽고 (아님 지 입맛에 맞게 각색해서 읽고) 찌질대는 불청객이나, 저질 떡밥 뿌리며 눈 피곤하게 하는 몇몇 블로거나, 그거 덥썩 물고, 좋다고 낄낄대거나, 싸우자고 덤비는 블로거 때문이었으니까.

글을 열어놨으니, 그리고 한 달 반만에 다른 글도 더 풀어놨으니까, 여기도 뭐가 나타날지 모른다. (그래도 좀 쫄았는지 진짜 위험해 보이는 글은 그냥 숨겨뒀다. 꼬추장남 성토 글이나, 특정 인물 꼬집어서 그 사람의 자폭에 대한 축전 쓴 거나, 좀 야한 얘기 같은 거. 아님 내 속을 너무 많이 보여 쪽팔리는 거.) 무뇌 인간, 찌질 불청객 또 나타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근데 그런 경우가 생겨도 예전만큼 싫고 짜증나고 피곤하진 않을 거 같다. 무뎌졌나? 덜 결벽스러워졌나? 너그러워졌나? ...그런 건 아닌 거 같고, 아마 한두 번 겪어서 면역력이 늘었나보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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