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 -------------------------------------------------------- <본 아이덴티티 (The Bourne Identity)>, <본 슈프리머시 (The Bourne Supremacy)>, <본 얼티메이텀 (The Bourne Ultimatum)>
| 꼬질꼬질문화생활
2007/09/25 23:35
세 편 다 봤으니까, 몰아서 감상 한 번... 마침 본 얼티메이텀 보기 전에, 케이블 티비에서 본 아이덴티티랑 본 슈프리머시를 보여줘서 좋았다. 참 시기적절...
1. 첨 1편 봤을 때, 신선하고 뜻밖이라 재밌었다. 이름은 노골적으로 제임스 본드에서 따왔지만, 제임스 본드 같은 거와는 전혀 달라서 매력 철철이었다. 맷 데이먼도 너무나 어울리는 캐스팅이었고... (사실 말이 첩보원이지, 세계일주나 해가며, 늘 첨단 기기 얼리어덥팅과 섹스관광(?)을 즐기는 제임스 본드 따위 즐이다. 남성향 판타지 제공이고, 본드 걸 역할이 신인 여배우가 얼굴을 (그리고 몸매를) 알리는 좋은 기회였는지 모르겠지만... 유치했다, 쩌업.)
2. 젤 재밌게 본 건 역시 2 편, 슈프리머시. 사실 각본에 약간 틈이 있지만, 스타일도 진행도 취향이었다. 그리고 제이슨 본 개인사에서도 젤 완결된 느낌의 얘기고... 1 편, 3 편의 구성도 좋았지만, 세 편을 놓고 생각해 보면 예외적인 느낌도 좀 든다. 그리고 젤 잘게 쪼개고 생각해서 편집한 느낌이었던 거 같고... 예를 들면 미묘한 화면 색감 같은 거... 제이슨 본이 늘 쫓고 쫓기던 유럽은 좀 칙칙한 톤으로, 마리와 함께 있을 때의 인도는 환한 톤으로 구별한 화면도 호감이었다. 마지막에 뉴욕으로 갔을 때도 밝은 느낌이었지... 근데 일부 액션 장면은 좀 어지럽기도 했었다. 음... 그리고 2 편이 이야기 안에서 딴 이야기를 뽑아낼 구석이 많아 보였었다. 2 편 안에서 3 편 아니라, 몇 편이라도 더 뽑혀나올 수 있겠더라. (생각해 보니까, 3 편의 뉴욕 장면은 2 편의 마지막에 나온 뉴욕 그대로였다.)
3. 영화 세 편에서, 맷 데이먼 나이 먹어가는 게 눈에 보이더라. 몇 년 사이에 확 달라 보였다. 그래도 늙었다, 삭았다는 인상이 아니고... 시리즈랑 같이, 느긋하게 기분 좋게 나이 먹어가는 느낌이었다. 1편의 제이슨 본은 그래도 배우가 연기하는 느낌이 강한데, 2, 3 편에서는 진짜 쎄빠져라(...) 고생하는 요원 느낌이 더 난다. 확실히 더 나이든 모습이긴 해도, 캐릭터가 매력있게 보이는 건 3편에서가 제일이다. 1편은 다시 보니까 파릇한(...) 느낌까지 있더라.
4. 편집이 깔끔하고, 액션 장면 멋지고, 한눈 팔 틈이 없기로는 3 편이 제일인 거 같다. 가벼운 트릭도 넣어줬더라. 어쨌든 이번에도 제이슨 본은 결국 무사히 도망칠 거라는 걸 관객이 짐작하니까 긴장감이 딸릴까봐...(?...) 그리고 역시~! 액션, 참 대단하다. 찍고 빨리 돌렸을 거 감안해도, 그 순발력, 그 매끄러움... 멋지다. 카메라 움직임은 1 편보다 잽싼 느낌이고, 2 편보다는 좀 차분한 느낌... 딱 적당한 선이었던 거 같다. 제이슨 본의 한정된 공간 안에서의 액션은 늘 기대 이상~. 1, 2, 3 편이 각각의 영화로도 좋았지만, 셋이 함께 어우러져 큰 이야기 하나가 되는 짜임새도 좋았다. 적당한 반복, 대구, 변주가 만족스러웠다. 아, 모비 음악도 좋더라. 모비 별로 안 좋아하는데... 딱 적당한 순간에 절묘하게 음악이 딱 터져나오니까, 막 뭉클... 솔직히 잘 어울렸다. 좌석에 들러붙어서 끝까지 다 들었다.
5. 근데 이 시리즈에 나오는 사람들은 다들 기억력 좋고 빠릿빠릿한 거 같다. (제이슨 본이야 말할 거도 없고...) 다들 어디에 어디~! 하면 얼핏 들어도 다 기억한다. 제이슨 본이 막 전화로 어디로 어디로 가라고 얘기하면서 도망치는 장면, 특히 그랬다. 기자님하, 대단하시다. "뭐? 어디에 뭐가 뭐라고? 오른쪽 뭐...?" 이런 말 한 번 없이, 제이슨의 말대로 다 할 수 있다니... 청력, 순발력, 다 수준급이었다. 사실... 다른 미국 영화 봐도, 그런 사람들 흔히 나온다. 전화번호나 차 번호, 얼핏 듣고 얼핏 봐도 기억하고... (메모도 안 했으면서~!) 전화로 길 가르쳐주면, 아무거도 안 받아쓰고도 다 기억하고, 그 길 찾아간다. 아무리 도시 구조나 도로, 건물 배치가 찾아가기 편하게 생겨먹었어도 그렇지, 아무리 전화번호는 다 555로 시작돼도 그렇지... 다들 순간 암기력, 기억력도 좋은가보다. (난 메모하고도 내가 메모한 거 보면서 헷갈리는데... 아님 메모한 쪽지를 잃어버려서 낑낑거리거나...)
6. 본 아이덴티티는 티비 드라마로도 만든 적 있나보다. 1988년 작이라던가. 주연이 로버트 챔벌레인이고... 영화보다 분위기가 더 어둡고 비장한가본데... 조금 궁금해졌다. 아니, 사실 원작을 읽어줘야 되는데... 작년이었나, 제이슨 본 시리즈 라이센스 딴 출판사가 있다고 들었는데... 3 편 개봉 시기에 책도 나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빗나갔다. 무슨 문제가 있는지 모르지만... 영화가 4 편, 5 편, 더 만들어지든 말든, 원작이 3 편까지니까, 3편 개봉에 맞춰서 책을 푸는 게 좋았을텐데... 영화하고 원작이 상당히 다르다고 듣긴 했지만, 그래도 그만한 호시기가 어딨다고...
1. 첨 1편 봤을 때, 신선하고 뜻밖이라 재밌었다. 이름은 노골적으로 제임스 본드에서 따왔지만, 제임스 본드 같은 거와는 전혀 달라서 매력 철철이었다. 맷 데이먼도 너무나 어울리는 캐스팅이었고... (사실 말이 첩보원이지, 세계일주나 해가며, 늘 첨단 기기 얼리어덥팅과 섹스관광(?)을 즐기는 제임스 본드 따위 즐이다. 남성향 판타지 제공이고, 본드 걸 역할이 신인 여배우가 얼굴을 (그리고 몸매를) 알리는 좋은 기회였는지 모르겠지만... 유치했다, 쩌업.)
2. 젤 재밌게 본 건 역시 2 편, 슈프리머시. 사실 각본에 약간 틈이 있지만, 스타일도 진행도 취향이었다. 그리고 제이슨 본 개인사에서도 젤 완결된 느낌의 얘기고... 1 편, 3 편의 구성도 좋았지만, 세 편을 놓고 생각해 보면 예외적인 느낌도 좀 든다. 그리고 젤 잘게 쪼개고 생각해서 편집한 느낌이었던 거 같고... 예를 들면 미묘한 화면 색감 같은 거... 제이슨 본이 늘 쫓고 쫓기던 유럽은 좀 칙칙한 톤으로, 마리와 함께 있을 때의 인도는 환한 톤으로 구별한 화면도 호감이었다. 마지막에 뉴욕으로 갔을 때도 밝은 느낌이었지... 근데 일부 액션 장면은 좀 어지럽기도 했었다. 음... 그리고 2 편이 이야기 안에서 딴 이야기를 뽑아낼 구석이 많아 보였었다. 2 편 안에서 3 편 아니라, 몇 편이라도 더 뽑혀나올 수 있겠더라. (생각해 보니까, 3 편의 뉴욕 장면은 2 편의 마지막에 나온 뉴욕 그대로였다.)
3. 영화 세 편에서, 맷 데이먼 나이 먹어가는 게 눈에 보이더라. 몇 년 사이에 확 달라 보였다. 그래도 늙었다, 삭았다는 인상이 아니고... 시리즈랑 같이, 느긋하게 기분 좋게 나이 먹어가는 느낌이었다. 1편의 제이슨 본은 그래도 배우가 연기하는 느낌이 강한데, 2, 3 편에서는 진짜 쎄빠져라(...) 고생하는 요원 느낌이 더 난다. 확실히 더 나이든 모습이긴 해도, 캐릭터가 매력있게 보이는 건 3편에서가 제일이다. 1편은 다시 보니까 파릇한(...) 느낌까지 있더라.
4. 편집이 깔끔하고, 액션 장면 멋지고, 한눈 팔 틈이 없기로는 3 편이 제일인 거 같다. 가벼운 트릭도 넣어줬더라. 어쨌든 이번에도 제이슨 본은 결국 무사히 도망칠 거라는 걸 관객이 짐작하니까 긴장감이 딸릴까봐...(?...) 그리고 역시~! 액션, 참 대단하다. 찍고 빨리 돌렸을 거 감안해도, 그 순발력, 그 매끄러움... 멋지다. 카메라 움직임은 1 편보다 잽싼 느낌이고, 2 편보다는 좀 차분한 느낌... 딱 적당한 선이었던 거 같다. 제이슨 본의 한정된 공간 안에서의 액션은 늘 기대 이상~. 1, 2, 3 편이 각각의 영화로도 좋았지만, 셋이 함께 어우러져 큰 이야기 하나가 되는 짜임새도 좋았다. 적당한 반복, 대구, 변주가 만족스러웠다. 아, 모비 음악도 좋더라. 모비 별로 안 좋아하는데... 딱 적당한 순간에 절묘하게 음악이 딱 터져나오니까, 막 뭉클... 솔직히 잘 어울렸다. 좌석에 들러붙어서 끝까지 다 들었다.
5. 근데 이 시리즈에 나오는 사람들은 다들 기억력 좋고 빠릿빠릿한 거 같다. (제이슨 본이야 말할 거도 없고...) 다들 어디에 어디~! 하면 얼핏 들어도 다 기억한다. 제이슨 본이 막 전화로 어디로 어디로 가라고 얘기하면서 도망치는 장면, 특히 그랬다. 기자님하, 대단하시다. "뭐? 어디에 뭐가 뭐라고? 오른쪽 뭐...?" 이런 말 한 번 없이, 제이슨의 말대로 다 할 수 있다니... 청력, 순발력, 다 수준급이었다. 사실... 다른 미국 영화 봐도, 그런 사람들 흔히 나온다. 전화번호나 차 번호, 얼핏 듣고 얼핏 봐도 기억하고... (메모도 안 했으면서~!) 전화로 길 가르쳐주면, 아무거도 안 받아쓰고도 다 기억하고, 그 길 찾아간다. 아무리 도시 구조나 도로, 건물 배치가 찾아가기 편하게 생겨먹었어도 그렇지, 아무리 전화번호는 다 555로 시작돼도 그렇지... 다들 순간 암기력, 기억력도 좋은가보다. (난 메모하고도 내가 메모한 거 보면서 헷갈리는데... 아님 메모한 쪽지를 잃어버려서 낑낑거리거나...)
6. 본 아이덴티티는 티비 드라마로도 만든 적 있나보다. 1988년 작이라던가. 주연이 로버트 챔벌레인이고... 영화보다 분위기가 더 어둡고 비장한가본데... 조금 궁금해졌다. 아니, 사실 원작을 읽어줘야 되는데... 작년이었나, 제이슨 본 시리즈 라이센스 딴 출판사가 있다고 들었는데... 3 편 개봉 시기에 책도 나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빗나갔다. 무슨 문제가 있는지 모르지만... 영화가 4 편, 5 편, 더 만들어지든 말든, 원작이 3 편까지니까, 3편 개봉에 맞춰서 책을 푸는 게 좋았을텐데... 영화하고 원작이 상당히 다르다고 듣긴 했지만, 그래도 그만한 호시기가 어딨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