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하지 않는 페이지라고 뜨면요. 바로 위의 블로그 제목 한 번 눌러주시면 뭐가 나와요. La luna vino a la fragua... 요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구 Earth


기본적으론 BBC 다큐멘터리 <Planet Earth> 편집본인 셈 맞다. 본 걸 또 보는 셈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극장에 가서 볼 가치가 있고도 남았다. 아니, 솔직히 스크린 더 큰 데서 다시 보고 싶다. 하앍아핡. 영상 진짜 장관이다. 계절 변화, 얼음이 녹고 꽃 피는 광경, 거대한 평원... 산맥, 바다, 강, 폭포, 숲, 사막, 벌판... 뭘 잡아도 다 아름답다. 고공촬영이 많은 건 진짜 좋았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풍경들이란... 땅에 발 디디고 찍은 풍경과 차원이 다르더라. 음악도 영상이랑 엄청 잘 어울렸고...

주연은 역시 북극곰~! 내레이션조차 "지구의 위기를 대표한다"고 나오더라. 2030년이면 멸종할 거라니... 위기를 대표할 만하긴 하다. 사실 무슨무슨 뱀이나 무슨 곤충보다는 호소력이 있긴 할 게다. 기왕이면 이 귀엽고 사랑스런 용모의 동물이 위기에 처했다는 게 더 경각심을 주긴 하지. 잠에서 깨어나 눈 위를 꼬물락꼬물락 움직이는 아기북극곰은 진짜... 뭐 저렇게 귀여운 거냐고 쓰러졌다. 허옇게 얼어붙은 땅바닥을 조심조심 뽈뽈뽈뽈 이동하는데... 보면 아주 깜빡 넘어간다. 눈구덩이 속에서 얼굴만 뾱뾱 내미는 북극곰은 또 얼마나 귀엽고~. 그 귀여운 애들이 먹을 게 없어 굶주리고, 빙하가 녹아서 엄한 데로 밀려나는 데는 안타깝지 않을 수 없다. 쫄쫄 굶어서 빼빼 마른 북극곰은 되게 불쌍했다. 세상에... 뼈대가 앙상하게 드러나는 북극곰이라니~. 걔가 무모하게 바다코끼리떼한테 덤빌 때나도 모르게 막 응원했다. 제발 한 마리 잡아라. 눈 먼 바다코끼리 하나 없나. 이러고...

땡볕에 물을 찾아 이동하는 코끼리떼들도 어찌나 안됐던지... 지쳐 쓰러지는 새끼코끼리 보니까 진짜 울렁울렁했다. 폭풍우 몰아치는 바다에서 서로의 생사를 확인하려고 지느러미로 소리를 내는 혹등고래 가족도 뭉클했고... 순록들, 고래들, 새들의 대이동은 치열하면서도 장관이었다. 영화가 전하려는 바는 진짜 간단하고 분명하다. 이렇게 다들 필사적으로 사는데, 이렇게 아름다운데. 지구 좀 그만 오염시키고 정신차리자. 이런 거지. 게다가 정작 지구에 젤 많이 번식한 생물 '인간'은 단 한 번도 안 보여준다. 스파, 인간만 없음 지구가 일케 아름답구나 싶기도...

장동건 내레이션은 진짜 쫌... 느릿하고 강약 없고 어색했다. 영상 이외의 정보라곤 내레이션 뿐인데... 왜 이 중요한 역할에 전문 성우를 안 썼단 말인가. 티비판 플래닛 어스의 이규화 해설은 좋았는데... (아하하, 때때로 멀더가 말하는 거 같기도 했지만.) 아니, 그래. 이 영화, 왠지 극장판 목소리 출연은 배우들에게 맡기는 분위기가 된 건 안다. 미국에서도 패트릭 스튜어트가 내레이션 맡았고, 일본에서도 와다나베 켄이 맡았다. 그, 그래도 좀 더 전달력이 있는 목소리의 배우가 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예를 들면 한석규라든가, 안성기라든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미지 출처 : http://outnow.ch/Media/)


트랙백 1 |  댓글 40
이전 |  1 |  ... 75 |  76 |  77 |  78 |  79 |  80 |  81 |  82 |  83 |  ... 1149 |  다음

열기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149)
끄적끄적일상다반사 (108)
그밖의잡담,뒷담,한담 (138)
찌질궁상망상잡상극장 (101)
책읽기또는밑줄긋기 (172)
꼬질꼬질문화생활 (134)
나홀로방구석미술관 (250)
바보상자랑 친구하기 (73)
음악잡담또는노랫말 (173)

달력

«   2009/0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