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하지 않는 페이지라고 뜨면요. 바로 위의 블로그 제목 한 번 눌러주시면 뭐가 나와요. La luna vino a la fragua... 요거요.

얼마 전에 불여우 3을 깔았다. 그 날부터 이놈의 블로그가 익스플로러에서 볼 때랑 불여우에서 볼 때랑 꼬라지가 좀 다른 게 찜찜했다. 한동안 찜찜해 하기만 하다가 오늘 저녁에 손을 댔다. 목표는 소박하게 익스에서나 파폭에서나 비슷하게 보이는 거~. 근데 이게 장난이 아니었나벼. 몇 시간을 붙들고 있어도 끝이 안 보인다. 최대한 비슷하게 보이게 한다고 했는데... 역시 한계가 있다. 쩌업.

젤 치명적인 게 뭐냐면... 내가 스킨에 letter-spacing:-1px를 먹여놨다. 그냥 난 좀 따닥따닥 붙는 글씨가 편해서... 그러고선 포스트 쓸 때 줄바꿈에 <br> 태그를 썼었다. 이게 세 번 눌러야 한 줄 공백이 생겨서리... 습관적으로 맨날 그렇게 포스팅을 했다. 불여우에선 두 줄 띄워지는 걸 까맣게 잊고... (예전에 불여우를 쬐끔 쓰다가 손에 안 익어서 익스로 돌아왔었다.) 그래서 내 블로그는 여태 불여우에선 한 단락에 두 줄씩 뻥뻥 띄워진 글을 보여줬다는... 어우, 쒸이. 오늘 맘 먹은 김에 그걸 뒤엎었다. br값을 0으로 먹이고, 포스트 하나하나마다 다 br 세 번 들어간 걸 두 번으로 줄였다. 진짜 오래 걸리더라... 혹시 편하게 고치는 방법이 있는데 내가 몰라서 쌩노가다를 한 건가...? 아니, 그거보다... 난 왜 그딴 게 그렇게 거슬린단 말이냐. 까짓 거, 한 줄이 띄워지든 두 줄이 띄워지든~. 한 나절을 꼬박 소비해서 천 개 넘는 포스트를 하나하나 "쳐"고치고 있다니... 그 짓을 불사할 만큼 그렇게 찝찝했나...? ......그, 그렇다. 그렇게나 찝찝했다.

나, 공간활용이나 배치에 좀 강박적인 거 같다. 초중고딩 내내 교과서에 내가 써 넣는 글자는 "교과서 활자 크기의 절반 크기 정도"로 고정이었다. 책꽂이에 책 꽂을 때 책 세로 길이따라 분류해서 꽂는다. 식탁에 반찬그릇 놓을 땐 그릇을 거의 붙이듯 놓는다. (대충 1cm 정도 간격으로.) 쇼파에 쿠션들이 널부러져 있으면 꼭 서로 잇닿게 나란히 놓는다. (몇 초 후에 내가 하날 집어들고 드러누울 거라도...) 편지지는 편지봉투에 빡빡하게 꽉 낄 정도로 비슷한 사이즈로 접는다. 티셔츠는 가로 세로 너비 똑같은 직사각형으로 개서 서랍 앞쪽에 줄을 세운다. ...아니, 내가 뭔 정리벽이 있거나 하면 모를까. 게으르게 대충 퍼늘어놓고 너저분하게 사는 앤데... 왜 어떤 특정한 간격, 특정한 여분은 못 참는 건지 이해가 안 된다. 어흐흑, 벼, 병원에 가봐야 하나. 그깟 두 줄 띄운 거 고치는 대신 방 청소나 좀 할 것이지. (뻘뻘뻘뻘뻘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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