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엔가 알게 된 밴드. 딱 한 곡 들어보고 괜찮다 싶어서 앨범을 찾아봤었다. 다행히 아마존에 앨범이 딱 하나 있더라. 근데 EP... 몇 곡 안 들어있어서 손해보는 느낌이지만 덥썩 사버렸다. 앨범 커버가 예쁘기도 했고. 아, 또 왠지 내가 들은 곡보다 더 좋은 게 들어있을 거 같은 느낌이... 그 EP는 Sun Giant. 요렇게 생겼다.
EP를 좀 듣다가 잊고 있었는데... 어느새 정식 앨범이 나왔나보다. 그냥 쉽게 셀프 타이틀을 달고 나왔다. 자주 보게 되는 이름은 Fleet Foxes가 아니고 Fffffllle eeeee et t Fffff oxxxes여서, 혹시 그게 앨범 제목이 될까 했는데...
그건 아니더라. 그냥 마이스페이스 같은 데서나 써먹는 말장난이었던 듯하다. 앨범 커버는 이번에도 내 취향이네. (고대나 중세 그림 같은 류를 새삼 울궈먹는 거...)
1. Sun it Rises
2. White Winter Hymnal
3. Ragged Wood
4. Tiger Mountain Peasant Song
5. Quiet Houses
6. He Doesn't Know Why
7. Heard Them Stirring
8. Your Protector
9. Meadowlarks
10. Blue Ridge Mountains
11. Oliver James
시애틀 출신이랬는데... 음악은 더 남부 느낌이다. 락이지만 포크 삘도 강하고, 옛날 음악 같은 수더분한 기운이 감돈다. "White Winter Hymnal"은 심지어 비치 보이스 같은 하모니를 들려주기까지... 요즘 열띠미 콘서트 투어를 하고 있나보다. 유튜브에 라이브 영상 올라온 게 꽤 많다. 음질이 흡족하진 않지만 감사히 구경하고 있다. 그 중에 하나만... "Blue Ridge Mounta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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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여자는 진짜 대놓고 출생의 비밀 드라마더라. 신도영이 들킬 듯 말 듯한 게 포인트려나. 뻔하긴 하지만, 시간이 맞으면 보게 된다. 이하나는 꽤 호감이고... 근데 한재석이 좀 아쉽다. 근데 이 드라마에 나오는 배운 사람, 돈 좀 번 사람은 이상하게 비상식적이다. 신도영 엄마 최교수, 그... 뭔 재벌 회장, 사월이가 상대하는 백화점 손님들... 이것도 나름 비꼬는 건가? 어쩌다 보니까 캐릭터가 그렇게 나온 건가. 사월이가 슬슬 어릴 적 기억이 살아나나본데, 오늘은 아마 그걸로 질질 끌 거 같다.
최강칠우. 이런 대사가 나왔다. 맨 앞에 서지 마라. 선동세력이 된다. 그렇다고 맨 뒤도 안 된다 배후세력이 된다. 가운데도 안 된다. 중심세력이 된다. ......푸하하하하하하하~. 게다가 민승국이랑 최칠우랑 대놓고 동인 떡밥이다. 티격태격 주도권 싸움을 하질 않나. 반지를 나누지 않나. 이러다 정들겠다는 대사를 날리지 않나. 쫌 노린 듯하다. 문정혁은 연기 별로라더니 볼 만은 하던데...? 난 오히려 이언 발성이 너무 불편하더라. 특히 소리 지를 때 톤이 너무... 커피 프린스 때는 그닥 불편하지 않았는데... 사극 타입이 아닌가보다. 그리고 진짜 웃기는 건 그 말(馬)~~! 1억 원짜리 말이라매. 근데 생긴 거 왜 그래. (뻘뻘뻘...) 말 얼굴 잡히는데 웃겨 죽는 줄 알았다. 몸매도 묘하게 이상해. 눈동자는 진짜 캐폭소~! 무슨 뽀뽀뽀에 나오는 인형 말도 아니고~~. 그, 근데 은근히 더 보고 싶다, 그 말... 어떡해. 반했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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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고 감상을 써야지 써야지 하면서 타이밍을 놓칠 때가 많다. 그렇게 타이밍 놓친 영화 얘기 간단하게...
해프닝 The Happening
샤말란 감독님, 지못미. 어쩌다 반전 전문 비슷하게 찍혀가지고... 번번히 이번 영화엔 반전이 없다는 투덜거림을 듣나 모르겠다. 어쨌든 이번 영화도 나는 그럭저럭 맘에 들었다. (싸인이나 빌리지가 그랬던 것처럼.) 난 샤말란 감독님 어법이 맘에 든다. 조용하고 차분하고 조근조근하다. 요란한 미사여구와 과장에 지쳤을 때 보면 아주 딱이다. 해프닝도 역시 조근조근한 이야기라 맘 편하게 봤다. 초반의 스멀스멀 조여드는 느낌이 좋았고, 성급하지 않아서 더 좋았다. 딱 떨어지는 설명을 붙이지 않은 결말도 나쁘지 않았다. 메시지를 덜 들이댔으면 더 멋졌겠다. 그, 근데... 역시 재밌다는 사람은 거의 없더라. (썩은 토마토 평점이 얼마였더라... 쥐박이 지지율보다 쬐끔 높았던가...?) 자연의 경고란 게... 아마 딱 이런 식일 듯하다. 알아들을 듯 못 알아들을 듯...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만큼 극적이지는 않을 것 같다. 진화는 거시적으로 보자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맞다. 근데 개개의 생명체에겐 공포스러운 경험이겠구나. 이 영화, 한 번도 생각 안 해본 걸 생각하게 해줬다.
셀린느와 줄리 배타러 가다 Céline et Julie vont en bateau
모티브가 됐다는 헨리 제임스의 소설 두 편은 봤던가, 못 봤던가... 기억이 깜빡깜빡 아삼삼하다. 근데 전쟁 중의 어린 소녀도, 죽은 사람의 옷에 대한 집착도 그닥 낯설지는 않다. (혹시 다른 비슷한 소설을 봤던 건가...) 하여간 70년대 영화다운 귀여움이 뚝뚝 흘러내리는 영화였다. 그 샬랄라한 의상들, 통굽구두들... 셀린느와 줄리 사이의 뭔가 빤딱빤딱하는 유대감... (레즈비언 로맨스의 은유로 본다고도 들은 거 같다. 나는 막 <나나> 같은 순정만화 생각이 났다. 꼭 나나가 아니라도... 왜, 있잖나. 여자애 두 명의 유대를 곰살맞게 그리는 얘기. 이 영화도 판타지스러운 면을 제외하면 뼈대는 딱 그거였다.) 아, 유령저택 같은 소재도 매력 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변형한 듯한 모험담도...
연을 쫓는 아이 The Kite Runner
감동의 드라마... 뭐, 그건 좋다. 근데 그런 거랑 별개로 화자가 누구냐, 누구의 시선으로 보느냐는 맘에 걸렸다. 아프간 사람의 시선이 아닌, 아프간 출신 '미국인'의 시선이 찜찜했달까. 책 속의 장면들, 대사들을 충실히 옮겨왔지만... 뭔가 공정하진 않다는 느낌이었다. 이 영화의 원작인 책에 끌렸던 건 가해자, 상대적 기득권자가 보여주는 후회와 번뇌, 속죄 때문이었다. 찌질하지만 인간적인 비겁함과 늦은 뉘우침과 안타까움 같은 거... 영화에선 그 쪽을 더 부각시켜 주길 바랬다. (꿈이 너무 컸나...) 책도 예민하게 굴자면 찜찜한 부분이 전혀 없지는 않았는데... 영화는 찜찜한 면만 더 노골적으로 뽑혀 나왔다. 화자의 입장을 커버하면서 교묘하게 비잉 둘러 하는 이야기. 애틋하지만 주종관계의 틀 안에 머물러 있는 감정. 핏줄에 연연하는 예스런(...) 가족주의. 아미르의 아버지 (앞으로 미국인이 될 아프칸 소수 엘리트)에게 부여한 간지뽕빨. 어떤 나쁨과도 무관하게, 그저 이민자의 낙원으로만 그려진 미국. 무조건 악마인 탈레반... 이건 거의 그냥 미국인의 눈길이더라. 역시 이런 건 쫌 불편해. (뻘뻘뻘뻘...)
데어 윌 비 블러드 There Will Be Blood
철저한 경제의 논리, 자본주의의 논리가 가질 수 있는 폭력성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돈, 성공, 경쟁 때문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게 된 인간형의 표본... 섬뜩한데도 굉장한 설득력이 있다. 게다가 종교의 그늘과 모순도 보여준다. 교회는 세력 확장을 위해 돈이 필요하고, 결국 자기네 신이 아닌 자본 앞에 무릎을 꿇는다. (약간 인간 혐오가 있다던가 종교 혐오가 있는 사람이라면... 진짜 설레며 볼 수 있다. (쿨럭 쿨럭.)) 다니엘 데이 루이스 연기는 진짜 후덜덜했다. 발성조차 전혀 딴판이고... 아니, 그런 목소리는 어케 내는 거냐. 어깨랑 뒷목이 뻣뻣하게 굳은 듯한 자세까지 신기했다. 진짜 딴 사람이 된 듯했다. ...그, 근데 이 영화. 우리말 제목 쫌... 그냥 "피를 보게 될 것이다"나 "피를 흘리리라" 정도면 안 되겠니. 제목 하나 한글로 써주는 게 그렇게 힘든가. 어톤먼트도 너무하고, 만 비씨도 너무하지만, 데어 윌 비 블러드도 너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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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발견했는데... 심심한데 해보자~. 해보는 곳은 요기~~.
http://blcat.kr/@/life.php
결과가 뭐 이렀... 이름을 한글로 넣어본 결과가 넘 어이없어서 한자로도 넣어봤다. 우하하, 한자 쪽이 더 맘에 든다. 놀고 먹는 귀족... 우왕굳. 여자 꼬시다 여자 남편한테 죽었대. 짧고 굵게 살다 갔구나.
움하하하하. 저 빅뱅이 일어나기 전 창조주 어쩌고는 아마... 이거 아닐까. 애를 낳아놓고 너무 행복했던 거야. 글고 젤 불행했던 때는 애새끼가 말을 안 들을 때였고... 나보다 더 독한 애를 낳아서 그 불효막심한 넘한테 죽은 거야. ...이러고 있다. (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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